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국립왕궁에서 열린 압둘라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말레이시아에서 캄보디아로 이동하며 말레이시아에서 느꼈던 소회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떠나며’ 라는 제목의 트윗에서 “아시아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말레이시아를 꼽는다”며 “모스크와 도교사원이 어울려 있고 아시아의 색, 맛, 소리와 향기가 모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이면 말레이시아와 수교한 지 60년이 된다. 서로 닮으려고 노력한, 아주 오래된 친구 나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한 압둘라 국왕의 첫 국빈이자 신정부 출범 후 첫 국빈으로 말레이시아에 초청받았다”며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두 나라 국민들이 맺은 우정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 말레이시아 국립왕궁에서 열린 압둘라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에 앞서 국왕 내외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한-말레이시아 협력의 미래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는 작년 교역 규모만 200억 불에 육박한다”며 “한류에도 열광적이며,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상징 페트로나스 트윈빌딩에는 우리 기업의 건설이야기가 전설처럼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문화를 지키면서 만들어진 할랄시장은 2조 불 규모의 시장인데, 할랄인증 기반을 가진 말레이시아와 이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 큰 시장에 공동진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말 자유무역협정(FTA)를 추진하기로 한 것도 의미있는 성과이며, 코타키나발루에서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두 나라의 협력을 넘어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압둘라 국왕님, 말레이시아 국민과 마하티르 총리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저는 앙코르와트의 미소를 가진 캄보디아로 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방문까지 마치고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