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홀 디스플레이)’를 넘어 앞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안에 카메라와 각 센서들을 내장한 ‘풀스크린’을 실현시키겠다고 14일 밝혔다.
양병덕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S10 디스플레이 기술 브리핑을 진행했다.
양 상무는 갤럭시 S10에 적용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구멍을 뚫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며 “갤럭시 S10은 기념비적 모델이어서 과감하게 도전해 성공했다”고 자신했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홀만 남겨 놓고 전면을 스크린으로 채운 형태다.
그는 “OLED에 구멍을 뚫은 것은 갤럭시 S10이 유일하다”라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기술진화의 이정표같은 중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궁극적으로는 카메라 등 모든 센서를 화면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개발 방향”이라며 “1~2년 안에 구현되긴 어렵겠지만 카메라 성능이 저하되지 않으면서 카메라 홀이 아예 안 보이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최초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10+ 규격 인증을 통과해 선명한 화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블루라이트 양도 전작 대비 약 42% 줄였다.
양 상무는 “10개국의 2,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색상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색 변화 없이 블루 라이트를 줄이는 방법을 찾았다”라며 “국가별 선호도에 따라 미주나 유럽은 내추럴 모드(따뜻한 색감)를, 나머지는 비비드 모드(푸른 계통 색감)로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초음파 지문인식의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양 상무는 “지문인식이 디스플레이에서 무리 없이 적용되는지에 대해 충분한 검증을 거쳤지만 아웃라이어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