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레전드 3파전’이라 할 만하다.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로 열리는 서울마주협회장배(혼합·등급 오픈·1,200m)에서는 최고 레이팅(경마능력 지수)의 청담도끼, 최강 암말 실버울프, 단거리 전문 최강실러의 불꽃 튀는 격돌이 펼쳐진다. 연말 메이저급 경주 못잖은 화려한 편성이다.
청담도끼(미국·거세·5세·레이팅130)는 최근 2년간 대상경주 5승을 쓸어담으며 렛츠런파크 서울 최고 레이팅을 달성했다. 직전 6차례 경주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약 10억원에 이른다. 이탈리아인인 리카디 조교사(감독)와 만난 이후 첫 출전이다.
실버울프(호주·암·7세·레이팅122)는 2017년 최강 암말을 가리는 ‘퀸즈 투어’ 경주를 석권했다. 지난달 동아일보배 경주에서 암말 한정 대상경주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과 지난해 수말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최강실러(미국·거세·8세·레이팅120)는 서울 1,200m 최고기록인 1분10초4의 주인공이다. 1,200m 경주에 18차례 출전해 15번 3위 이내에 입상한 전형적인 스프린터다. 고령인 8세가 돼 처음 출전한 지난 1월 경주에서는 8위에 그쳤다.
1월 세계일보배에서 우승한 신예 마스크(국내산·수·4세·레이팅97), 마스크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가온챔프(국내산·수·4세·레이팅99)는 복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