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승리는 오는 25일 예정된 군대 입대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이른바 ‘황금폰’을 경찰에 제출했다.
정 씨는 15일 오전 7시 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조사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다”며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다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언급되는 ‘경찰총장’에 대해서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성관계 불법 촬영 및 경찰 유착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정준영에 앞서 오전 6시 14분께 귀가한 승리는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정준영과 승리는 각각 21시간, 16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앞서 정씨는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인들과 카톡방에서도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해 피해 여성이 10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지난 2016년 7월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 사진을 찍어서 찔렀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내용이 오가는 등 ‘경찰총장’과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