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부에서 사이클론(cyclone)으로 140명이 넘는 주민이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짐바브웨, 모잠비크, 말라위 등 남아프리카 3개국에서 이다이로 인한 강풍과 폭우로 14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또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침수, 통신 두절 등으로 수만 명이 고립됐다고 전했다.
유엔 관계자들은 이다이가 이들 3개 국가에서 150만명 넘게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이날 짐바브웨 정부는 이다이가 짐바브웨 동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짐바브웨에서 부상자는 4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짐바브웨 동부 마니칼랜드주(州)에서 정전, 다리 붕괴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일부 학교가 폐쇄됐다.
짐바브웨 이웃 국가 모잠비크의 경우 최소 21명이 이다이의 영향으로 숨지고 동부 항구도시 베이라에서 50만여명이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FP가 밝혔다.
베이라 공항에서는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
말라위 정부도 사이클론으로 최소 5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열대성 저기압인 이다이는 지난 14일 오후 늦게 베이라에 상륙한 뒤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말라위, 짐바브웨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