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입양 실종아동, 유전자 분석으로 54년 만에 부모 상봉 "믿기지 않아"

서울 서대문경찰서 제공서울 서대문경찰서 제공



2살 때 가족과 헤어져 해외 입양됐던 5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친부모를 만났다.

1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967년 미국으로 입양됐던 57살 A 씨가 54년만에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965년 전남 함평에서 서울로 오는 길에 가족과 헤어졌고, 그해 11월 서울 은평구의 영아원에 들어가 2년 뒤 미국으로 입양됐다.


A 씨 어머니도 지난 2014년 잃어버린 딸을 찾아달라며 경찰을 찾아왔지만 A 씨의 유전자 정보가 등록돼 있지 않아 딸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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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9월 한국에 온 A 씨가 친부모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요청했고 경찰이 A 씨와 친부모의 유전자를 대조한 끝에 A씨는 50년만에 잃어버린 부모를 만나게 됐다.

A씨의 부모는 “A씨를 찾기 위해 경찰서에 여러차례 방문했으나, 당시 생활형편이 어려워 A씨의 출생신고를 하지 못했던 탓에 호적에 등재돼 있지 않아 찾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평생의 한으로 남았었는데 살아 생전에 딸을 찾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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