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주문하면 7분 만에 로봇이 포장한다

롯데슈퍼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로봇이 찾아 배송 바구니에 담는 신개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경기도 의왕에 전용면적 1,990㎡, 영업면적 1,507㎡ 규모로 문을 여는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는 온라인 전용 배송시스템에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도입한 2세대 스마트 물류센터다. 고효율 창고관리 시스템인 ‘GTP(Goods-To-Person) 피킹 시스템’을 이용해 센터에 있는 로봇과 작업자가 협업해 주문처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면 센터 내 로봇이 상온상품을 바구니에 담은 뒤 컨베이어벨트에 싣는다. 이후 근무직원들이 냉동식품과 신선상품, 대형상품이 순차적으로 바구니에 담긴 후 포장대로 이동돼 포장 및 검수를 거쳐 배송된다. 총 19대의 운반 전용 로봇이 초속 3.1m로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주문에서 포장까지 7분이면 끝난다. 기존에 운영하던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롯데프레시)보다 출하 가능 규모와 피킹(상품 선별 후 배송 바구니까지 담는 과정) 건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의왕센터는 경기도 남부권 17개 점포의 온라인 주문을 담당하며, 롯데슈퍼는 올해 안에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도입한 센터를 총 4곳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상온상품 외에 규격이 일정하지 않은 냉동·냉장 상품이나 신선상품도 로봇이 담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는 “온라인 쇼핑사업 성장에 따른 기존 오프라인 배송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장기적 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향후 온라인 주문량이 많은 지역을 선별해 오토프레시 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