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통령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성명에 관련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통신 기자를 직접 겨냥한 내용을 담은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와 관련된 의문이나 불만은 언론사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제기돼야 하고 결코 한 개인을 공개적으로 겨냥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명서가 현재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한 뒤 외신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튿날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나 원내대표가 인용했다는 작년 9월 블룸버그통신 기사와 작성 기자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평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1956년 발족해 해외 언론사 약 100개에 소속된 500여 명이 가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