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트롬 스타일러’로 의류관리기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LG전자는 수많은 특허를 TV 광고 전면에 내세웠다. 깊은 미세먼지까지 털어내는 ‘무빙행어’, 냄새·세균을 제거하는 ‘트루스팀’, 옷감 손상이 없는 ‘저온 제습 건조’, 바지 선을 잡아주는 ‘칼주름기’ 등의 기술로 대표되는 이성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광고는 “스타일러는 181개 글로벌 특허기술로 완성됐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반면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최근 감성적인 측면을 앞세운 소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강렬한 컬러와 하이패션을 부각해 “패션의 완성은 에어드레서”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최근에는 에어드레서 ‘인증샷’을 올리면 삼성 건조기를, 에어드레서 광고 게시물을 ‘리그램’하면 에어드레서를 추첨해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광고 전략이 변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최근 TV 광고에서 “제트에어로 안과 바깥의 미세먼지를 털어내 강력하게 흡입한다”며 미세먼지 필터에 메시지를 집중했다. 미세먼지 필터는 의류에서 털어낸 먼지가 의류관리기 안에 쌓이지 않도록 제거해준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3월 중순 밖에 안됐지만 지금 추세로 보면 이달 에어드레서 판매량이 지난달의 두 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