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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FOMC에 쏠리는 관심...연준 경제 전망에 촉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들이 이달 11일(현지시간)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들이 이달 11일(현지시간)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1.57%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78% 상승했다.


지난주 초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제자리 걸음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보잉 주가가 폭락했지만 미국의 내구재수주가 증가하고 물가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하원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안건을 부결시킨 것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영국 의회는 최소한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하고,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난주 후반 지수 상승폭은 주초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2월 산업생산은 0.1%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이 예상했던 0.3%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채권시장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 4.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bp,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5bp 하락했다.

2월 산업생산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국채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외환시장

지난주 달러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지난주 0.73% 떨어졌다.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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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산업생산이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달러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브렉시트 불확실성 감소로 영국 파운드, 유로 가치가 오른 반면 달러 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원유 시추 작업 모습 /로이터연합뉴스원유 시추 작업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원유시장

지난주 원유 가격은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1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58.52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한 주간 4.37%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한 주간 2.16%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반대에도 감산을 지속할 방침을 밝혔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정정 불안으로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WTI는 지난 14일 58.61달러에 장을 마감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간전망(18~22일)

이번 주 투자자들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FOMC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투자 흐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지도 주요 관심사다.

미국 경제 지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오는 22일 마킷 3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문제도 여전한 변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0일 이전에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3차 승인투표를 연다고 밝혔다. 3차 승인투표가 부결될 경우 브렉시트 기한이 6월 30일을 넘길 수 있으며 이는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불발된 상황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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