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K하이닉스, 실적 예상보다 좋지 않아 - 한화

한화투자증권은 18일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상대로 올해 2분기까지 공급과잉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욱 안좋을 것이고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조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D램에서는 주요 서버 고객들이 구매를 서두르지 않음에 따라 재고가 늘면서 가격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면서 “낸드에서는 경쟁사들의 공급량 증가로 인해 공급과잉 상황이 악화되면서 영업적자폭이 늘어났다. 단기적으로 수요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안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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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D램 3사가 설비투자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중에는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주요 서버 고객들은 가격이 충분히 하락한 이후 재차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여 2분기까지의 조정이 막바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반등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가 급격히 하향됨에 따라 주가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하반기 회복에 대한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한 탓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에서 주가가 버티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업황이 회복되고 내년까지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면 주가는 탄력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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