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립링은 함포나 회전포탑 등과 같이 계속 회전하는 장비에 배선의 꼬임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과 신호를 공급하는 부품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다.
방사청은 수출통제품목으로 분류돼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슬립링을 국산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연합정밀을 사업자로 선정해 국내 연구개발을 추진해왔다. 방사청은 12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슬립링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약 1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슬립링은 민간 분야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와 풍력 발전기 등에도 적용이 가능해 연쇄 효과가 기대된다.
서형진 방사청 방위사업정책국장은 “수입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국산화 개발을 통해 우리 군의 안정적 전력운영을 지원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