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용자가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는 오는 21일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i’를 활용한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의 다양한 기능을 차량 안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차량 내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이용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신형 쏘나타가 처음이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 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 안내 등이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내일 날씨 어때” “실시간 이슈 알려줘”라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물으면 카카오i의 AI 플랫폼이 최적의 답을 찾아 대답해준다.
기존 음성인식 길 안내 서비스도 자연어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에는 “길 안내 현대차 본사”처럼 명령해야 했지만 신형 쏘나타에서는 “현대차 본사로 안내해줘”라고 말해도 길 안내를 시작한다.
음성 명령을 통한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하다. “히터 켜줘” “에어컨 켜줘” 같은 간단한 명령은 물론 “바람 세게” “성에 제거해줘” 등과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얘기해도 작동된다.
이 서비스는 모든 정보가 차량과 카카오i 서버 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서비스 적용이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이 서비스를 추가적인 요금 인상 없이 기본 제공할 방침이며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블루링크 사용자에게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카카오는 우선 차량 안전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 카테고리를 설정했으며 앞으로 차량 내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차량의 모든 장치를 언어로 안전하게 제어하고 궁극적으로는 차가 개인 집무실 또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i 기반의 AI 비서 서비스가 탑재돼 고객들에게 차와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넘어 감성적 만족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학 카카오 AI 랩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는 카카오가 AI 기술로 편리함을 만들어내고자 집중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힘을 합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