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고 당한 배달업 종사자에 조금이나마 힘 됐으면"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 20억 기부

작년에도 51억...개인 기부액 최고




“음식 배달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돼 드리고 싶습니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사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기부한 후 사고를 당한 배달 종사자에게 위로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 중 하나인 보험조차 들기 어려운 처지에서 음식 배달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라이더들께 치료비와 생활안정자금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힘이 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음식 배달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그의 요청에 따라 음식 배달 중 사고를 당한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로 쓰이며 사랑의열매는 의료기관과의 업무 연계로 대상자 선정부터 관리까지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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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부금은 사랑의열매가 기획한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DAF)’의 제3호 기금으로 운영된다. 기부자조언기금은 현금·주식 등을 펀드에 맡겨 운용수익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됐다. 기금명은 ㈜우아한형제들에서 착안한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으로 정해졌다. 사랑의열매 측은 “DAF는 기부자가 기부금 운영과 배분에 대해 조언할 수 있어 재단 설립과 유사한 효과가 있는데다 별도로 재단 운영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51억원을 기부해 역대 개인기부액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랑의열매는 세부 사용처를 정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아한 영향력 선순환 기금운영위원회를 신설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개인 지분을 처분해 앞으로 3년간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재단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더 많은 대상자를 지원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부를 택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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