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 증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며 중국 소비주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 신세계(004170)(7.67%)와 호텔신라(008770)(7.33%),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등 면세점주를 비롯해 한국콜마(4.97%), 코스맥스(192820)(5.42%), 아모레퍼시픽(090430)(4.08%), LG생활건강(051900)(2.65%)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올랐다. 코스피 유통업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해 말 대비 8.64%, 화학업지수 역시 8.61% 상승하는 등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두 업종이 상승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가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된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70회 증대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특정 주요 노선의 독점 운영 방식이 폐지되면서 한중 노선의 항공요금이 더 저렴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완연한 회복세인 유커 수요는 중국 소비주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 서울 면세점의 외국인 구매단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15% 상승했다”며 “면세점의 ‘큰손’인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매출이 여전히 견조했다”며 “2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약 51만 명으로 사드 문제가 터지기 전인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1·4분기 면세점 매출은 원화 기준 16~17%의 고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이는 면세점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의 수요 증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