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탈환" 中 수조 원 투자

한 연구원이 중국 산둥성 지난에 자리한 슈퍼컴퓨터 센터를 지나고 있다. /사진제공=SCMP한 연구원이 중국 산둥성 지난에 자리한 슈퍼컴퓨터 센터를 지나고 있다. /사진제공=SCMP



중국이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1위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미국에 추월 당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성능 컴퓨터(슈퍼컴퓨터) 보유국 자리를 되찾기 위해 향후 3년간 수십 억 달러(수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슈퍼컴퓨터 기반시설을 향상 시키기 위해 수십 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엑사플롭스(EF)급 슈퍼컴퓨터 시제품 ‘슈광(Shuguang)’을 조만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등극하게 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중국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서버기업 수곤이 개발한 슈광은 1초에 100경 회의 연산을 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미국 에너지부 소속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에 있는 ‘서밋(Summit)이다.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 세계 슈퍼컴퓨터의 처리 속도를 비교해 순위를 발표하는 ‘톱(Top) 500’은 2018년 6월 서밋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선정했다. 같은 해 11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슈퍼컴퓨터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 1위도 역시 서밋이었다.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2위는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설치된 ‘시에라(Sierra)’가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라잇(Sunway TaihuLight)’과 ‘텐허-2(Tianhe-2)’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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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6년과 2017년에는 선웨이 타이후라잇이 1위로 선정됐다. 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은 텐허-2가 1위 자리를 지켰었다.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장쑤성 우시 국가 슈퍼컴퓨터 센터에 설치돼 있으며, 텐허-2는 광둥성 광저우 국가 슈퍼컴퓨터 센터에 있다. 중국은 이 두 곳 이외에 산둥성 지난, 후난성 창사 등 모두 4곳에 국가 슈퍼컴퓨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슈광이 가동되면 미국의 서밋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자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 슈퍼컴퓨터 판도는 세계 1위와 2위 경제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227대(45.4%)는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 109대(21.8%)는 미국에 속해있고, 이어 일본이 31대(6.2%), 영국이 20대(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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