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승리 등 유명연예인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에 대한 소환을 준비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참고인 조사차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김 경정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보이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종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과의 골프 라운딩에 김 경정이 동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김 경정은 말레이시아 경찰 주재관으로 발령받아 현지에서 근무 중인 상태였다.
이 자리에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그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이 이들과 골프를 친 시점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하던 때다. 윤 총경은 경찰 조사에서 “유 대표와 골프를 친 사실은 있지만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최씨가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윤 총경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18일 윤 총경의 계좌 거래와 통신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조사결과,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외에 금품수수 및 김영란법 위반 등으로 추가 입건할 계획이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승리와 유리홀딩스가 운영하던 ‘몽키뮤지엄’이라는 술집이 신고된 사건을 알아봐 준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출입사건이 불거지자 후배 경찰에게 사건 진행 상황을 물어본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