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달라이 라마 "우리의 힘 진실서 나온다"

"中 후계자는 가짜"

“우리의 힘과 권력은 진실에서 나옵니다.”


인도에 망명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가 중국 정부가 후계자를 내세울 경우 그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19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전날 로이터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국의 권력은 총에서 나오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단기적으로는 총이 더 강력하나 장기적으로는 진실이 더욱 강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를 지명, 승인할 권한이 있다는 중국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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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는 “중국은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매우 중요한 뭔가로 여긴다. 그들은 나보다 다음 달라이 라마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며 “장차 여기 이 자유로운 국가에서 나타난 한 명에 더해 중국에 의해 선택된 한 명까지 두 명의 달라이 라마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선택한 자는) 아무도 믿지도, 존경하지도 않을 것이고 이는 중국에 또 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모든 생물이 윤회 환생한다고 믿는다. 티베트 불교는 관음보살의 화신으로 간주하는 달라이 라마의 사후 그가 환생한 소년을 찾아 후계자로 삼는 전통을 수백 년간 이어왔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지난해 자신의 후계자는 티베트인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베트 망명정부를 적대시하는 중국 정부가 마음대로 후계자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달라이 라마는 올해 중 열릴 티베트 불교 회의에서 후계자 선출 방식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만약 다수가 (환생자를 후계자로 삼는) 관습을 유지하기 원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지만 그런 경우에도 후계자에게는 어떤 정치적 책무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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