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WSJ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90일 시한부’ 이후 첫 회담

다음주 베이징·내달초 워싱턴서 각각 협상

블룸버그 “中 관세 철회 요구하며 강경입장”…협상 난기류 관측도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부터 베이징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3월 1일) 이후로는 첫 번째 대면 접촉이다. 다만 중국이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다음 주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 다음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이들 당국자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각각 4차·5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지난 1월 말 워싱턴에서 한차례 고위급 접촉을 했고, 지난달 중순에는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2차·3차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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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4월 말까지 타결하는 게 미·중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미중 무역협상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를 철회하겠다’는 확약을 받지 못하면서 중국 측이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이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식재산권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측은 중국 대표단이 협상을 돌연 중단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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