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개각을 두고 ‘경악 인사’라며 작심 발언에 나섰다. 이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지적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지난 개각도 이보다 나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이번 개각은 최악보다 더 나쁜, 경악할 수준의 인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 인사검증 7대 원칙도 대통령 공약에서 한참 후퇴한 것”이라며 “그것마저도 안 지키고 장관 후보를 추천하려면 원칙과 기준을 왜 만들었느냐”고 되물었다.
이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황 대표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의 아파트 세 채 보유·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의 뒤늦은 2,000만원 세금 납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천안함 폭침 부정 발언 등을 대표적 사레로 지목했다. 이 밖에도 논문표절, 병역특혜, 위장전입, 자녀 취업 비리 등 이들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청와대는 이미 다 체크했다고 하는데, 심각한 문제를 체크하고도 통과시켰다면 중증의 도덕 불감증에 걸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