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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FOCUS] BTS·빅히트 상장시 "코스닥 10위 진입 가능"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0위 안으로 단숨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엔터 기업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빅히트엔터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2억원, 641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97%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도 104% 이상 상승한 502억원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보수적으로 1조원,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동종기업 프리미엄으로 비교하면 빅히트엔터의 시가총액은 1조~2조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물론 이는 단순 측정이며 상장 시 시장 상황과 비교 기업의 주가, 할인율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전했다. 빅히트엔터의 우선주와 보통주를 모두 보통주로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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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PO팀들이 일반적으로 기준으로 보는 것은 일종의 프리미엄인 주가수익비율(PER).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 등 증권사는 올해 JYP엔터의 올해 순이익 기준 PER는 35~40배 정도로 평가한다. JYP엔터의 프리미엄인 PER 40배 기준을 빅히트엔터 몸값에 적용하면 2조원 규모 시가총액이 나온다. 일반적인 엔터기업 PER 20배를 적용해도 시총은 1조원이다. 다른 증권사 IPO 팀 관계자는 “올해 상장을 한다면 지난해 순이익이 아닌 올해 기대 순이익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몸값을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상장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치평가를 하는 만큼 일반적인 할인율 20~30%를 적용해도 시가총액 1조원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이익 기준으로 평가한 시총 1조원은 국내 엔터 기업 중 최고치다. 20일 기준 JYP엔터의 시가총액은 1조370억원. SM엔터와 YG엔터도 각각 8,900억원, 6,50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말 새로운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CJ ENM과 합작법인 설립, 방탄소년단(BTS) 모바일게임 출시 등의 신규 모멘텀이 있는 만큼 상장 이후 시총은 2조원 안팎을 기록할 수도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상장 후 빅히트엔터의 시총은 최대 2조5,000억원까지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시총 2조는 코스닥 시장 기준 상위 10위권 기록이다.

다만 빅히트엔터의 기업공개(IPO) 계획은 당분간 없다. 빅히트엔터의 주주인 한 기관은 “지난해 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과거 투자자 지분을 인수한 만큼 당분간 상장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주주들 구성도 상당 부분 바뀌었고 현금도 많아 IPO를 당장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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