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사람들 속에 있는 욕망을 끄집어내 제품화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한국도 혁신창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저를 비롯해 청와대, 정부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며 “국민청원도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답변하는 노력을 기울이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가 주권자인 국민이 일상적으로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더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사람의 일상 생활에서도 트위터가 중요한 소통수단이 됐는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갖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도시 CEO는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것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이었다”며 “실리콘밸리가 가진 장점은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그 속에서 새로운 도전이 큰 성공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도시 CEO는 “최선의 혁신은 위험을 감수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환경, 실패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남은 도시 CEO가 3월 방한 계기에 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지난 1월 말 요청해 성사됐다. 도시 CEO는 “문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문 대통령이)평범한 사람의 진정성을 보이는 모습에 감동했다. 해외 다른 정상들도 본받을 만한 모범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는 디지털 리더십, 디지털 정부, 개방된 소통에 관심이 많은데, 문 대통령이 좋은 모델을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국민에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리더십의 하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가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을 때 (도시 CEO가) ‘함께 배우고 듣고 또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글로 트윗을 보내줬는데, 그 메시지야말로 이 시대 소통의 본질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트위터를 국민과의 소통 수단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며 “그 트위터를 직접 만든 분을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갑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