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곽상도·이채익 의원은 울산지검을 항의 방문하고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곽 의원은 21일 방문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방선거를 3개월가량 앞둔) 지난해 이맘때 경찰은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고위 공무원 압수수색을 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비서실장 등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하면서, 당시 수사가 기획 수사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3월 31일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직권남용, 공직선거법·변호사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여당이 제기한 수사는 즉각 이뤄지는데, 야당이 제기한 수사는 감감무소식인 일이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당시 경찰 수사로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이 제한됐고, 그것이 잘못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황 청장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울산지검에 신속한 수사 진행을 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채익 의원도 “작년 지방선거는 ‘도둑맞은 선거’이자 ‘민심이 왜곡된 선거’라는 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당시 김 시장은 울산시장 공천이 확정된 날에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1위를 달리던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직자들과 함께 항의방문에 동참한 안효대 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은 “공무원이 선거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또 다른 적폐”라면서 “이런 문제를 막아주고, 야당이 고발한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법치국가를 만들어 달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곽 의원 등은 송인택 울산지검장을 약 50분 동안 비공개로 면담했다.
면담 후 곽 의원은 “검찰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당부했다”면서 “검찰은 여러 개별 사건을 동시에 수사 중이어서 (결과 도출에) 다소 시간 차이가 있지만, 충실히 수사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울산지검 측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는 없었지만, 김 전 시장이나 황 청장 관련 사건 모두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