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현장] '공짜' 맥모닝 받으려면 언제 가야할까... 맥도날드 무료 증정 행사 가보니

맥도날드 22일 8시~10시 에그멕머핀 무료 증정하는 '맥모닝데이' 열어

맥모닝데이 맞아 서울 안국역 방문해보니 행사 시작부터 인파 급증

8시 조금 전만 방문해도 무리 없이 증정 받을 수 있을 듯

8시 출근, 등교하는 사람들 위에 시간 조금 빨라져도 좋을듯

“오늘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22일 맥도날드가 오전 8시부터 전국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 에그 맥머핀을 선착순 300개 무료 증정하는 맥모닝데이를 맞아 아침 일찍 찾은 서울 안국역 맥도날드 매장. 이곳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50)씨는 평소와는 다른 풍경에 놀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안국역 인근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매일 아침 이곳을 방문해 아침 식사거리를 주문한다고 했다. 김 씨는 “평소 이 시간에는 고객이 별로 없어 여유롭게 주문하는 편”이라며 놀란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 봤다. 그는 이어 “매일 오는데도 행사는 잘 몰라 이미 평소 먹던 메뉴를 주문했다”며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고 싶긴 한데 출근 시간이 빠듯해 나는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웃었다.

기자가 도착한 7시 40분 무렵에는 아직 줄을 설 정도의 많은 인파는 몰려들지 않았다. 다만 8시 정각 시작되는 이벤트를 노리고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직원들도 행사 시작 전 주문을 받으러 온 고객을 향해 “오늘 맥모닝데이 행사가 있으니 조금 기다리시면 어떨지”를 친절하게 권했다.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인 7시 50분 쯤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다.이벤트가 시작되기 전인 7시 50분 쯤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다.



7시 55분이 되자 카운터 뒤 주방에서 “손님이 많이 몰릴 테니 미리 포장해 놓고 준비해”라는 소리가 흘러 나왔다. 그러자 시작을 기다리던 60여 명의 시선이 일제히 카운터로 쏠렸다. 불과 20분 만에 손님이 100여명 정도로 훌쩍 늘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부분은 포장해서 가져갔고 일부는 직접 커피와 해시브라운을 추가로 시켜 ‘세트메뉴’를 만들어 먹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대다수 고객들이 ‘공짜로’, ‘싸게’ 먹겠다는 마음보다는 일종의 이벤트를 즐기자는 기분으로 들린 듯 했다. 주문대 앞에서 핸드폰을 하며 기다리던 “안국역으로 출근하는데 지인이 이벤트 소식을 알려줘서 왔다”며 “‘공짜’로 시작하는 하루는 왜인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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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작 시간이 8시인 탓에 8시쯤까지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은 실망하며 돌아가는 경우도 나왔다. 7시 52분 쯤 들어온 여고생 2명은 초조하게 시계를 바라보다 “지각하면 안 될 것 같다”며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8시까지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출근 도장’을 찍고 맥도날드로 온 사람도 있었다. 직장인 양 모씨는 “출근하자마자 가방 던지고 뛰어왔다”며 재밌다는 듯 웃었다.

이벤트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주문대로 몰려드는 모습이다.이벤트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주문대로 몰려드는 모습이다.


한편 맥도날드는 22일 맥모닝데이를 끝난 뒤인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맥모닝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이 주에는 에그 맥머핀, 소시지 에그 맥머핀 등 인기 맥머핀 3종을 각각 최대 37% 할인된 1,900원에 판매한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이벤트가 시작된 지 20여 분 만에 1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사람들이 주문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다.이벤트가 시작된 지 20여 분 만에 1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사람들이 주문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다.


최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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