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다꾸’ 열풍에 ‘인스 랜덤’으로 나 핵인싸 됐다”

‘분홍무지개’ 설레임 담은 랜덤박스 인기몰이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에 ‘인스’(인쇄소 스티커)의 인기가 한창이다.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다이어리 꾸미기는 초등생을 넘어 10대, 20대에 까지도 확산되는 추세다. 디지털 시대에도 종이 촉감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고 자신만의 캐릭터로 아기자기하게 다이어리를 꾸미는 취미가 전국을 들썩이고 있다.

자신의 ‘다꾸’ 작품과 소장하고 있는 ‘인스’를 SNS에 올리고 자랑하는 것이 유행으로, 나만의 특별한 감성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밀레니엄 세대에 딱 맞는 취미 생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다꾸’ 열풍과 함께 ‘인스’는 등장한지 몇년도 안돼 초중딩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으며 20대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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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깜찍하고 귀여운 나만의 이쁜 인스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소위 ‘인싸’와 ‘아싸’로 분류될 정도다. 김포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조용원양은 “수 천 가지의 다양한 종류의 인스를 친구들과 교환하고 선물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제 인스 없이는 다이어리나 노트, 선물 포장을 생각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젊은 층에 불고 있는 다꾸 열풍.젊은 층에 불고 있는 다꾸 열풍.


이러한 ‘인스’를 활용한 ‘다꾸’ 열풍 속에 어떤 ‘인스’가 들어있는지 모르는 무작위 상품 포장 단위인 ‘인스 랜덤박스’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다양한 ‘인스’가 랜덤하게 담겨진 박스로, 박스 포장을 개봉하면서 내용물인 특별한 인스를 획득할 때의 뽑기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마치 생일날 선물 포장지를 뜯을 때에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특별한 상품이 나올 때의 설레는 감정을 노렸다.

온라인으로 인스를 대량으로 판매 유통하는 인스 전문 유통회사 분홍무지개는 최근 ‘인스 랜덤박스’ 상품을 출시하면서 인스의 온라인 매출이 약 10배 이상 증대되었다고 귀띔했다. 박스 개봉시 소비자에게 특별한 행복을 제공하기 위해 내용물 문구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희종 분홍무지개 부사장은 “과거에는 소비자의 선택으로 좋은 것만 골라서 선택적으로 구매하던 패턴에서 박스 개봉의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으려고 일부러 ‘인스 랜덤박스’를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일이 선택하기 어려워하는 일명 ‘선택 귀차니즘’ ‘선택 포비아’ 층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랜덤박스는 나에게 보내는 선물로서의 의미와 특별한 선물하기에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구의 초등학생 5학년 박은호 양은 “부모님께 선물받은 ‘인스 랜덤박스’를 활용해 다이어리와 생활계획표, 필기 노트 등 학업에 관련된 물품을 직접 꾸미는 시간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 보다 더 즐겁다”며 “인스 랜덤박스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의 인스를 친구들과 공유하니 인기가 많아졌다”고 즐거워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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