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의 시발점이 된 김상교씨 폭행 사건과 관련해 ‘승리 카톡방’에 있던 버닝썬 직원 김모씨가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버닝썬 직원 김씨를 상대로 김상교씨를 폭행했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22일 말했다. 버닝썬 직원 김씨는 폭행 혐의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다.
앞서 김상교씨는 버닝썬 이사 장모 씨에게 폭행당하기 전 클럽 내부에서 다른 남성에게 먼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상교씨는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방에 있던 직원 김씨를 폭행 가해자로 지목했다. 김씨는 현재 정씨와 함께 불법 촬영물을 올린 혐의로 구속됐다.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정씨가 구속되면서 승리에 대한 경찰 수사에도 이목이 쏠린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6년 유리홀딩스의 대표인 유모씨와 함께 설립한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점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춤을 출 수 있게 하는 등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해 경쟁업체로부터 신고당했다. 승리는 이같은 이유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 투자자의 성접대 의혹을 입증하기 어려운 만큼 경찰이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찰은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 대화 원본을 검찰로부터 확보했다. 경찰은 자체 확보한 자료와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총경의 부인인 김모 경정으로부터 이메일 답변을 받고 수사 중이다.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김 경정은 FT아일랜드 최종훈으로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