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잘나가던 아난티, 줄악재에 우수수

경협 빈손에 2대주주도 지분 절반 처분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급등했던 리조트 기업 아난티(025980)의 주가가 연이은 악재에 올해 최저가로 급락했다. 남북 경협 본격 추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난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데 이어 북한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경협에 대한 기대가 식고 있다. 이에 더해 2대 주주인 중국민생투자도 보유 지분의 절반가량을 매각해 투자 심리 악화에 불을 붙인 것으로 평가된다. 아난티는 22일 15.1% 하락한 1만4,9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771억원 규모 매도에 나서며 하락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3만1,650원까지 올랐던 아난티는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8일 25.83% 하락한 데 이어 이달에도 약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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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중국민생투자는 보유 중인 아난티 지분 14.6%(1,206만주)를 1,693억원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중국민생투자는 2015년 아난티에 1,806억원을 투자해 지분 33.2%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민생투자의 재무적 문제와 남북 경협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꼽힌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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