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의 총기 테러로 수십명의 신도들이 희생되는 참사를 겪었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사원이 사건 발생 8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테러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이날 정오 무렵부터 소규모의 신자들이 사원으로 들어갔다.
알 누르 사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사이드 하산은 “한 번에 신도를 15명씩만 받고 있다”면서도 사원을 이전처럼 개방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원 측은 곳곳에 남아있던 총탄의 흔적을 지우고, 벽을 다시 칠하는 등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넓게 깔려있어야 할 기도 카펫이 부족해 바닥이 드러나는 등 곳곳에서 여전히 참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앞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테러 발생 엿새만인 지난 21일 대량 살상이 가능한 군대식 자동소총의 판매를 즉각 금지하고 이미 판매된 총기를 정부가 되사들이는 ‘바이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광범위한 총기규제 강화조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