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에 열린 태국 총선에서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이 개표율 89% 현재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돼 총선 최대 이변이 연출될 전망이다.
다수당은 힘들지만 제1당이 당연시됐던 탁신계 정당 푸어타이당은 2위로 밀렸다.
태국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투표 마감 4시간30분여 만인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잇티폰 분쁘라콩 선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개표율 89% 현재 팔랑쁘라차랏당이 약 700만 표를 얻어 660만표를 획득한 푸어타이당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퓨처포워드당은 480만표가량을 얻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티폰 선관위원장은 그러나 개표율 95%를 기반으로 한 비공식 개표결과는 다음날(25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선관위에 따르면 팔랑쁘라차랏당이 개표율 91% 현재 730만표 이상을 얻어 푸어타이당을 50만표 가까이 제쳤다고 보도했다.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한 탁신계가 제1당 자리를 빼앗길 경우, 태국 정치 역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군부지지 정당인 팔랑쁘라차랏당이 원내 1당이 될 경우,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하원에서 126표만 얻으면 되는 팔랑쁘라차랏당의 총리 후보 쁘라윳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이 사실상 확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