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향방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냐, 아니면 사태 장기화냐를 가를 분수령인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이 이주 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확실성이 증시에는 단기적인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연내 금리 동결을 발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으로 돌아올 경우 국내 증시는 또 다시 기회를 맞게 될 수 있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증권가는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종목과 유통, 건설 등 내수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KB증권은 휠라코리아(081660)와 SK이노베이션(096770), 농심(004370)을 꼽았다. 미국에서 ‘휠라(FILA)’ 브랜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휠라코리아의 최근 실적과 주가는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들어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37% 가까이 올랐고, 올해 1·4분기 휠라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6.74% 증가한 1,076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이익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SK이노베이션 역시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7,763억원으로 예상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새 먹거리인 배터리 부문은 아직 영업적자이나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7%, 영업이익은 26.4% 늘어날 것으로 KB증권은 내다봤다.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대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라면 건면’과 ‘해피라면’이 국내 점유율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SK증권은 이마트(139480)와 GS건설(006360), 애경산업(018250)을 추천했다. 이마트의 경우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SSG닷컴이 신성장 동력의 입지를 다지고 있고, 편의점 형태인 이마트24와 프라퍼티의 장기적 모멘텀 역시 여전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GS건설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웃돈 것이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가 됐다. 애경산업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중국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수출·면세 채널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한국금융지주(071050)와 호텔신라(008770), 슈피겐코리아(192440)를 추천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는 거래 수수료와 전통 IB, 부동산·대체투자 등 기타 IB 등 3개 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중국 단체관광객, ‘따이궁(보따리상)’ 수요가 갈수록 증가 추세인 점을 추천 이유로 들었다. 슈피겐코리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배당 성향 증대 및 5G 요금제 출시를 앞둔 SK텔레콤(017670), 3월 어가 반등시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동원산업(006040), 중국 내 불법 서비스 게임에 대한 양성화에 나선 위메이드(112040)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