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니+]유저 입장서 개선점 찾고 기획·분석력 갖춰야

플랫폼 회사의 IT서비스 직군

네이버

각 파트별 필요따라 수시 채용

캠프 형식 인턴십 진행하기도

카카오

구체적 경험·기획역량 등 요구

인공지능 관련된 직무도 선발

우아한형제들

회사 고속성장에 채용도 활발

기획 직군은 경력직으로 채워

라인플러스

서류전형 통과자에 과제 받아

면접관들이 상세한 내용 질문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떠오른 업종 중 대표적인 것이 각종 포털·앱(App) 등 이른바 ‘플랫폼’을 활용한 정보기술(IT)서비스다. 플랫폼을 활용한 각종 IT서비스가 등장하려면 이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개선한 다음 또 다른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IT서비스 관련 직군들은 기술적 부분을 담당하는 개발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지점에 있다. 이들은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기획할 뿐 아니라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을 짚어내 개선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개발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안함으로써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역량도 필요하다. 진학사의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와 함께 네이버·카카오·우아한형제들 등 국내 주요 플랫폼 회사의 IT서비스 직군 채용 트렌드를 알아본다.

플랫폼 업체들은 포털, 앱 등 각자 강점을 활용한 다양한 IT서비스를 움직일 인원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는 콘텐츠 매니저, 서비스 매니저, 콘텐츠 편집, 광고서비스 매니저, 마케팅 등으로 세분화한 직군을 채용한다. 콘텐츠 매니저는 콘텐츠의 전체적인 흐름을 관리하고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서비스 매니저는 검색·지도·인물·뉴스·뮤직 등 서비스를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 콘텐츠 편집은 쏟아지는 정보 중 가치 있는 것을 골라낸 다음 이용자들이 소비하기 좋도록 홈페이지 화면에 구성한다. 네이버는 각 파트 별로 제각각 필요와 예산에 맞춰 수시로 채용을 진행한다. 전형도 제각각이며 필요에 따라 추가로 전화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경력직 채용이 주를 이루는 편이지만 1~2년에 한 번씩 캠프 형식의 인턴십을 진행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도 한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카카오는 운영 중인 서비스에 대한 기획자와 마케팅 담당자를 각각 채용한다. 구체적인 서비스에 적합한 인재를 개별적으로 채용한다. 검색 및 콘텐츠, 카카오커머스 쇼핑, 카카오메이커스, 다음 웹툰 등 서비스별로 기획자를 채용한다고 보면 된다. 최근 들어서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경력 기획자, AI디바이스 세일즈 및 유통관리 담당자 등 AI 관련 직무도 채용한다. 카카오는 서비스 기획자들을 대부분 경력직으로 수시채용하는 게 특징이다. 채용하려는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을 요구하거나 해당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역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경력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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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채용도 활발하다. IT서비스 기획자의 경우 각 사업과 직무에서 정확히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채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가장 최근 공채에서 채용한 직군으로는 배달의민족 로봇사업 담당자, 신규콘텐츠 서비스 기획, 신규 소셜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획, 정산 기획, 사내 업무시스템 기획, 배민아카데미 웹사이트 기획·운영 등이 있다. 작년에만 약 400여명을 채용하며 규모를 빠르게 불려 나가고 있다. 다만 기획 관련 직군은 대부분 경력직으로 채용했다.

일본 등 해외에서 많이 쓰이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플러스는 네이버의 자회사지만 채용시스템은 개별적으로 운영한다. 기획, 사업 분야에서 IT서비스 기획자를 채용한다. 기획 분야는 광고서비스 기획, 사용자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획, 글로벌 고객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사업 분야는 글로벌 사업개발, 글로벌 전략, 광고사업개발, 글로벌핀테크 사업, 금융데이터 모델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채용 과정에서 서류 전형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직무 관련 사전 과제를 제출하도록 하고, 면접에서 이를 바탕으로 상세한 내용을 질문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회화능력이 필수는 아니지만, 글로벌 전략 부문 등 일부 사업분야에서는 영어회화 능력을 검증할 수도 있다. 작년에는 글로벌전략 부문의 채용을 처음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IT 개발자가 분업화되고 디자인 역시 고도화되면서 제너럴리스트인 IT 기획 직군의 입지가 줄고 있지만 사용자를 분석하는 서비스 기획이나 마케팅 직무의 중요성은 유효하다고 말한다. 대부분 경력직을 수시채용하지만 네이버, 라인플러스, 우아한형제들에서는 인턴·신입 공채를 일부 진행하기도 한다. 이를 뚫기 위해선 사용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부족함이나 편리함을 느끼는지 관찰하고 불편한 지점을 세심하게 짚어내는 관찰력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플랫폼 회사의 기획·마케팅 직군은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여러 방향으로 분석하여 답을 찾아내야 한다”며 “통계적 지식이나 데이터 분석 능력도 중요 역량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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