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 등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이 FT아일랜드 최종훈으로부터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 경정은 연예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김 경정으로부터 회신한 이메일 질의서에 K팝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정이 티켓을 받은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며 “김 경정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외교부와 계속 귀국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김 경정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 근무 중이다.
앞서 경찰은 최종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 경정을 상대로 티켓을 전달받은 경위와 대가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 경정의 남편인 윤 총경은 승리 등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인물이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 대표나 승리가 윤 총경을 통해 실제로 사건 무마를 청탁했는지, 이를 대가로 건넨 금품은 없는지 조사 중이다.
또 최종훈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 자리에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유 대표 부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별은 이와 곤련해 지난 23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3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당시 골프 모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비용은 누가 지불했는지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