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1·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내기에 앞선 26일 이례적으로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공시하고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이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1·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 고객사 수요가 감소하고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에 대해서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기도 전에 실적 설명자료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4·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했지만 이때는 실적 가이던스와 함께 설명자료를 공시했다. 그 이상의 ‘어닝쇼크’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46.7% 하락한 8조3,293억원 수준이다.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6억7,000억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이는 2016년 3·4분기 5조2,000억원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