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청와대 압박이 제대로 작동했다”며 “이 정권의 사법부 겁박은 농단 수준”이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영장 기각은 국민 눈높이와는 다른 기각”이라며 “전 정권에서 벌어진 일과 동일한 사안에 대해 다른 잣대를 들이댄 것은 매우 유감이며 결국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330개 기관, 660명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의 관련성을 명확해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영장의 기각 사유에도 나타난 것처럼 청와대의 관련성이 밝혀졌다”며 “더 철저히 수사하고 재판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김학의 사건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김학의 사건으로 1타 4피를 노리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딸 의혹 제기 묵살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밀어붙이기 위한 국민 선동, 장관 인사청문회 덮기,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비판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창원성산 4·3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두고는 “결국 한통속을 자인한 기상천외한 여야 단일화”라고 꼬집으며 “좌파 연합에 대해서 저희가 반드시 선거 승리로 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