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EBS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 전년과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와 영어·수학이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불수능’ 논란을 빚었다. 특히 국어 31번 문항을 두고 지문과 문항의 길이가 너무 길고 내용이 어렵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평가원이 사실상 사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권영락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초고난도 문항은 가능한 한 지양하고 적정 난이도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지난해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목별로는 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유지되고 한국사는 평이한 출제가 예상된다. 평가원은 “학생들의 균형 있는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교 수업을 유도하기 위해 2018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영어 영역 절대평가는 올해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필수 지정 과목인 한국사의 경우 미응시자는 수능이 무효 처리된다. 평가원은 “한국사 영역의 경우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수능에 앞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가 실시되고 수능 시험지는 지진에 대비해 예비문제도 출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