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과장 광고로 적발된 수소수 제품 중 일부. /사진제공=식약처시중에서 흔히 활성산소와 미세먼지 제거, 노폐물 배출, 아토피 치료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수소수’가 실제 항산화나 질병 치료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소수 광고가 강조하는 항산화, 아토피·천식 등 질병 치료 효과를 검증한 결과 임상적·학술적 근거가 없다고 27일 밝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교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마시는 수소수 관련 논문 25편을 검토한 결과 수소수를 마시고 각종 질병 예방·치료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그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먹는 물에 식품첨가물인 수소를 인위적으로 첨가해 제조한 음료로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인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수소수가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는 등의 수소수 관련 허위·과대 광고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13개 제품, 24개 업체를 적발했다. 실제 함유한 수소량을 확인한 결과 표시량보다 최대 90% 적은 경우도 있었다. 수소수는 평균적으로 먹는 물 99.99%에 수소 0.00015%를 첨가해 제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처는 “거짓 광고에 현혹돼 비싼 가격에 수소수를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소비자가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