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최재형 선생 고택, 독립운동기념관 됐다

순국 99년만에… 28일 우수리스크서 개관식

보훈처 지원 10억 포함 12억원 사업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1860∼1920년) 선생의 러시아 옛집이 그의 순국 99년 만에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재탄생했다.

국가보훈처는 최재형 선생이 순국하기 전까지 거주한 고택을 독립운동기념관(전시관)으로 조성해 28일 오전11시(현지시각) 러시아 우수리스크시 현지에서 개관식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최재형 선생 기념관은 기념관(전시관)과 관리동(영상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대지 약 640㎡, 연건평 100㎡ 규모로 조성됐다. 재개관하는 기념관의 위치는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시 볼로다르스코 38번지다.

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 최재형 선생의 러시아 고택. 국가보훈처는 10억원을 들여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였던 최재형 선생의 옛집을 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단장해 28일 현지에서 개관식을 갖는다.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 최재형 선생의 러시아 고택. 국가보훈처는 10억원을 들여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였던 최재형 선생의 옛집을 독립운동기념관으로 단장해 28일 현지에서 개관식을 갖는다.



총사업비 12억원이 투입된 기념관은 보훈처에서 우수리스크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에 10억원을 지원해 건립됐다. 전시관은 최재형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 공적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입구에는 최재형 선생의 애칭인 ‘페치카(난로)’가 전시돼 있다.


함북 경원에서 태어난 최재형 선생은 9세 때 부모를 따라 연해주로 이주해 러시아 군대의 군납 상인으로 거금을 모은 후 독립운동과 시베리아 이주 한인을 위해 썼다. 러일전쟁 후에는 동의회·독립단 등을 조직해 무장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1920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를 점령한 일본군에 체포돼 피살됐다. 그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재산과 목숨까지 바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독립운동가로 평가된다. 조선인들에게 따뜻한 대부여서 페치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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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식에는 피우진 보훈처장과 최재형 선생의 후손, 러시아 고려인연합회 회장, 연해주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장,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고려인 동포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한편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순국 100주년 추모위원회’는 최재형 선생 기념관 앞마당에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념비 제막식은 오는 8월12일 열린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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