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주주와 소통 늘린 덕에 SK(주) 주총 '무사통과'

장동현 대표 '주주서한' 힘발해

염재호 전 총장, 신임 사외이사로

장동현 SK㈜ 대표이사가 27일 주주총회를 진행했다,/사진제공=SK장동현 SK㈜ 대표이사가 27일 주주총회를 진행했다,/사진제공=SK



“바이오·반도체소재·신에너지 영역에 적극 투자해 SK(034730)그룹의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의 적극적인 주주소통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주주들이 회사 측을 지지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27일 주주서한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한 텔레콤·정유화학·반도체 등 기존 사업의 노하우와 인수 후 가치증진 능력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영역은 시딩 투자를 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의 대표적인 플레이어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인 엠팩 지분을 100% 인수했을 뿐 아니라 미국 브라조스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5,000만달러 등을 투자하는 등 신에너지 영역에서도 사업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장 대표는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자신했다. 그는 “바이오 분야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 준비가 완료되고 올해 체결한 유럽 지역 라이선스 아웃과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의 NDA 심사를 통과한 기면증약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으로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실트론 등 반도체 소재 사업에 대한 우려에 대해 “현재 상당 물량이 장기계약으로 돼 있고 그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SK실트론의 사업환경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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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지난해 중고차 거래, 증권사업 매각 등을 통해 수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나머지는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했다”며 “앞으로도 성장이 한계에 부딪힌 영역은 투자 수익을 실현하며 다음 성장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등 선순환적 투자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 주총에서 주주들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혔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 사내이사 선임이 확정됐다.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도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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