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하락하는 가운데 땅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무려 100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택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땅값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전국 토지가격은 지난 1월 대비 0.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11월 이후 100개월째 오름세다. 1월(0.31%)에 비해 상승 폭은 다소 줄었지만 집값과 대조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은 0.27%, 수도권은 0.29%, 지방은 0.21% 상승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택지개발 호재와 지방 SOC 사업이 전반적으로 전국 토지가격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3기 신도시 예정지로 선정된 경기 하남시, 과천시, 남양주시, 인천 계양구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인천 계양구의 2월 변동률은 0.42%로 인천 내에서 가장 높았고, 하남시와 남양주시는 각각 0.57%, 0.4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과천시도 0.46% 올랐다. 대도시별로는 광주가 0.40%로 가장 높았고 대구, 인천, 부산, 경기 등이 0.3%대 상승 폭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을 포함해 교통 인프라 확대, 대규모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등이 지가 상승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전국에서 풀리는 22조 원 이상의 토지보상금이 지가를 자극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주원기자 jwo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