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을 KT에 부당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 사장이 구속됐다. 당시 부당 채용 과정을 전담한 전 임원에 이어 사장도 구속돼 KT 윗선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 26일 서 전 사장을 부당 채용에 관여한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서울남부지법이 증거인멸 및 도주 염려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현재 김성태 의원 딸을 포함해 총 9건의 부정채용이 이뤄진 증거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앞서 13일 부정채용을 주도한 혐의로 김모 전 KT 전무를 구속했다.
임원에 이어 서 전 사장도 구속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검찰은 이어 부정채용이 이뤄진 지난 2012년 당시 KT의 총수였던 이석채 전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