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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美 국채금리 하락 여파에 하락세

美금리 하락에 경기 우려…다우, 0.13% 하락 마감

국제유가, 美원유재고 증가에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관계자들이 전광판을 통해 주식거래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NYSE) 관계자들이 전광판을 통해 주식거래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14포인트(0.13%) 하락한 25,62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09포인트(0.46%)내린 2,80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15포인트(0.63%) 하락한 7,643.3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 하락은 전일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듯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다시 하락하면서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2.35% 부근까지 내리는 등 2017년 말 이후 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도 이어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6bp 떨어진 2.208%에 거래됐다. 12개월 사이 최저치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5.4bp에서 이날 16.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개월 만기 국채수익률도 함께 하락했지만, 3개월-10년 국채수익률곡선 역전은 나흘째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예정인 스티븐 무어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금 당장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 금리 하락을 촉발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3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도록 금리 가이던스를 조정하면서 통화정책이 계속해서 경제 상황과 동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각국의 금리 하락을 부채질했다.


장기 금리 하락 및 장단기 금리 역전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도 장 초반 230포인트 이상 내리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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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1~2월 공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하며 2011년공업이익 집계 방식이 바뀐 이후 최악을 기록한 점도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결국 다우 등 주요 지수는 하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11%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주는 0.44% 내렸고, 기술주는 0.55%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53달러) 떨어진 5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28%(0.19달러) 하락한 6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당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끄러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국제 금값은 미 달러화 강세에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60달러 하락한 1,310.40달러를 기록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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