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칠곡군 양목면에 있는 디에이치텍(대표 김휘찬·사진)은 전자파 차폐소재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기기에 사용되는 전자파 차폐섬유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기기 오작동과 인체 유해성 논란으로 전자파 차폐소재에 대한 수요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생산하는 방식도 의외로 간단하다. 기초 원단을 다양한 금속이온이 첨가된 용액에 순차적으로 통과시키면서 금속 피막을 형성시키는 과정이다. 일종의 도금공정이다.
하지만 전자제품의 두께가 얇아질수록 전자파 차폐소재 역시 얇아져야 하는 것이 문제. 완성된 원단의 두께가 복사용지보다도 얇은 습자지 정도에 불과하다.
균일한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도금용액과 관련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디에이치텍 역시 현재의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더욱이 원단의 재질과 두께, 도금 방식 등에 따라 완성된 차폐소재의 종류만도 수십 여종. 전자파 차폐소재가 사용되는 환경이 스마트기기별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 짧은 시간 국내 수요의 30~40% 정도를 책임질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도 결국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김휘찬 대표는 “전자제품의 슬림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초박막소재와 도전성 일체형 쿠션 소재 등 보다 진일보한 기술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정부 R&D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변화하는 기술 트랜드에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