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자사고 평가보고서 제출 거부

재지정 대상 13곳…갈등 확산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들이 평가보고서 제출을 결국 거부하면서 자사고 재지정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재지정 대상인 서울지역 자사고 13곳이 마감시한까지 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29일 발표했다. 현행법에 따라 자사고는 5년마다 운영성과를 평가받고 재지정 기준선을 넘지 못하면 일반고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까지 자사고로부터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받은 뒤 현장평가를 거쳐 오는 6월 말 최종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자사고들이 평가보고서 제출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서울지역 자사고는 경희고·동성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이화여고·중동고·중앙고·한가람고·한대부고·하나고 등이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올해 재지정 자사고 11개 학교는 이미 평가보고서 제출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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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시한을 다음달 5일로 연장해 평가보고서 제출을 촉구할 예정이지만 해당 자사고들의 반발이 심해 관련 갈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는 “운영평가는 ‘자사고 죽이기’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평가는 자사고 폐지로 답이 정해진 ‘나쁜 평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평가보고서 없이 교육청 자체 평가만으로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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