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의 주요 행사인 군악의장 페스티벌에 참가한 각 군 의장·군악대가 창원 시가지에서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시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7회 진해군항제’가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시가지 전역에서 펼쳐진다. 진해군항제는 1952년 4월13일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국내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을 제막하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가 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53년부터 1962년까지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서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추모제를 거행했으며 1963년부터 민·관·군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의미로 군항제 행사로 확대됐다.
31일 창원시에 따르면 40만 그루의 벚꽃 나무가 시가지 전역을 하얗게 물들일 이번 군항제에는 3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20여만명이 진해군항제를 방문했으며 매년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어나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벚꽃개화가 예년에 비해 빨라진다는 예보가 있어 창원시는 군항제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달 25일부터 임시화장실과 임시관광안내소를 주요 벚꽃명소에 설치하고 부분 운영에 들어갔다. 관광객들은 주말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가 전면 개방돼 군부대안의 아름드리 벚꽃 나무를 즐길 수 있다.
주요행사로는 승전행차와 호국퍼레이드, 추모대제 등 충무공 호국정신 계승행사를 주축으로 여좌천 별빛축제,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등 다양하게 열린다. 중원로터리와 경화역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부대 내에서 펼쳐지는 헌병 기동대 퍼레이드 및 군악연주회는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각 군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 군악대가 참여해 ‘군항의 울림, 미래의 선율’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군악대의 특색있는 마칭공연 및 육·해·공군 및 해병대 의장대의 절도있는 의장시범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군항제 기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허선도 창원시 관광문화국장은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져 군항제 일정보다 일찍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며 “전국 최고의 벚꽃을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