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 동안 급등한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1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3월(2월11일부터 3월11일까지 변동)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 종합)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22% 하락했다. 전달(-0.19%)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 주택 매매가는 올 1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25개 구 전체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 4구는 대단지 신규 입주 영향과 재건축을 비롯한 급등단지의 하락세 등으로 평균 0.51% 떨어졌다. 강동구는 전달 -0.53%에서 이달 -0.64%로 낙폭이 확대됐다. 강북에서는 신규 입주 단지 인근과 연립·다세대 밀집지역에서 약세를 보이며 은평(-0.12%)·도봉(-0.30%)·노원(-0.23%)·동대문구(-0.22%) 등지의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감정원 측은 “그 동안 상승한 가격 부담과 대출규제, 세제강화,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유지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달보다 0.4% 떨어져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연립주택은 0.1% 하락했다.
서울 주택 종합 전셋값은 지난달 0.39%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0.43%)보다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3월 들어 송파 헬리오시티 9,500여가구의 입주가 탄력을 받으며 강남권 일대 전셋값 낙폭이 감소한 영향이다. 송파구의 3월 전세값은 0.3% 하락해 전달(-0.71%)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강남구는 2월 -1.57%에서 지난달 -1.34%로, 강동구도 같은 기간 -1.15%에서 -0.74%로 하락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0.16%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25% 하락하며 전월(-0.22%)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2017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