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주말 경남 FC 홈경기장 안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운동을 한 것을 두고 “선거에서 퇴출 돼야 할 정도의 반칙 행위”라며 ”민폐이자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최고위원은 “남은 기간 동안 자숙의 의미로 선거 운동을 일체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만우절 농담보다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한국당은 규정을 잘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경남 FC의 공식 입장문을 보면 한국당의 해명이 진짜 만우절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장문에 따르면) 검표 과정에서 경호 업체 측에서 이미 입장 불가 공지를 했는데 막무가내로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경기장 안에서도 직원들이 다시 달려가 규정 위반 행동이라고 만류했지만, 계속 선거 활동을 진행하고 옷을 벗는 척만 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이런 행동을 부르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이라도 경남 도민에 깊은 사죄를 드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거짓도 있었고 규정 위반을 마음대로 하는 몰상식한 태도를 봤다”며 “창원 시민과 경남 도민께 진정으로 사죄해야 하고, 법무부 장관까지 한 사람의 도리로 선거 기간 동안 자숙 형태로 일체의 선거 운동을 중단하는 게 사죄의 정확한 표시”라고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황 대표가 과연 법무부 장관 출신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경남 FC는 징계를 받게 됐는데 민폐 교안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경남 FC에 피해를 입히고, K 리그 공정성에 찬물을 끼얹은 유세에 대해 경남도민과 국민에 사과하길 다시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