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지주사와 은행·보험·카드사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이 카드·캐피탈에서 22억5,700만원, 커머셜에서 11억4,400만원을 받는 등 총 34억100만원을 보수로 가져갔다. 금융권 현직 CEO 중 최고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도 24억4,600만원으로 고액 연봉을 자랑했다. 급여는 9억1,500만원이지만 14억6,700만원에 달하는 상여를 챙기면서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보다 많은 연봉을 챙겼다.
이밖에도 지난해 3월 퇴임한 김창수 전 삼성생명 대표가 급여 7억원과 상여금 11억9,000만원에 퇴직금 44억6,800만원을 챙기며 총 64억3,9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금융지주사 CEO 중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7억5,300만원의 급여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해 1위였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4억3,800만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1억4,900만원을 수령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수령 금액이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중은행장 가운데선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18억4,40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허인 KB국민은행장이 15억200만원의 보수로 은행권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난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과 함영주 전 KEB하나은행장의 보수는 각각 11억5,800만원, 10억2,100만원이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9억7,6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또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8억4,400만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