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2011~2015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특허 출원 건수가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다. 두 기업에 힘입어 반도체 분야 한국의 특허 출원 순위는 미국·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초 격차 기치 속에 국내 반도체 기업의 특허 공세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에 따르면 한국은 반도체 분야 국가 특허 출원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69개 반도체 기술 분야 중 31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낸 미국이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본(26개)과 한국(12개)이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반도체 강국들이 수위를 다 차지한 셈이다.
특히 중국은 단 1개 분야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후발주자로서 선두 업체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간 기업의 특허 출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국내 기업 상당수가 톱 50에 올랐다. 삼성 1위, 하이닉스 5위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11위, 현대차 12위, LG전자 23위, 현대모비스 30위 등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특허”라며 “통상 후발주자가 특허 출원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메모리 리딩 기업들의 기술 선점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