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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외 상장사 순익 10조 감소…1년만에 어닝쇼크

2017년 사상 최대실적 찍었지만

미중분쟁·반도체 후폭풍에 꺾여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이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10조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던 기업 이익이 1년 만에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 기준 코스피 상장사 540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101억원(0.3%) 늘어난 157조6,863억원으로 2017년 기록한 최고치(157조1,762억원)를 경신했다. 반면 순이익은 7조7,814억원(-6.72%) 줄어든 107조9,57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28%, 순이익(114조5,926억원)은 40% 이상 증가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조7,315억원(-4.6%) 줄어들고 순이익 감소폭은 9조9,395억원(-13.5%)으로 커진다. 2017년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이 104조97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직격탄’이 됐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4분기부터는 반도체 실적이 크게 하락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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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상장사 이익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시장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며 스스로 ‘어닝쇼크’를 예고한 상태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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