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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G2 무역협상 기대에 '상승'

다우지수 0.2% 상승 속 나스닥도 0.6% 올라

독일 등 유럽 증시도 강세...유가는 하락 반전

글로벌 증시의 주요지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로 상승 했다.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9.00포인트(0.15%) 상승한 26,218.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6.16포인트(0.21%) 오른 2,873.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6포인트(0.60%) 오른 7,895.5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이번 주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지식재산권 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중국이 처음으로 인정했다면서, 이는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양국이 대부분의 사항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를 내놓아 협상 타결 기대를 키웠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수입 관세 유지 여부와 중국의 합의이행 방안 등 핵심 사안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이날부터 고위급 회담을 재개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이에 민감한 반도체주가 큰 폭 강세를 보이면서 장을 주도했다.

중국과 유럽 등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3으로 예상치 52.7을 웃돌았다. 중국의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와 종합 PMI도 각각 54.4, 52.9로 집계되며 14개월,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민간 고용 등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해 주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부문 고용증가는 12만 9,000 명에 그쳤다. 2017년 9월의 11만2,000명 증가 이후 가장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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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내부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 AMD 주가가 무역협상 낙관론과 노무라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으로 8.5%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3% 올랐고, 재료 분야도 1.33% 올랐다. 반면 에너지 주는 0.96%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상황 및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70% 올라 11,954.4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84% 오른 5,468.91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7% 오른 7,418.28로 종료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 역시 1.03% 상승한 3,430.84를 기록했다. 런던 증시는 파운드화 강세 탓에 다른 유럽국에 비해 상승 폭이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파운드화는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노력이 성과를 거둬 ‘노딜 브렉시트’를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며 하루 만에 강세로 반전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12달러) 떨어진 62.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04%(0.03달러) 내린 69.3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 상업 원유재고가 7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2만5,000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치와는 어긋난 것이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0.10달러 하락한 1,295.30달러를 기록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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